피프티 피프티 갈등ing "독단적 바이아웃"vs"억지 프레임"[종합]

윤상근 기자 2023. 7. 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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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기곡을 선보이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Cupid'(큐피트)는 12일(한국 기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이름을 올렸다. /2023.04.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트랙트가 고소한 안성일 대표 프로듀서의 더기버스가 유감을 표명한 반면 더기버스는 "억지 프레임을 중단하라"라고 맞섰다.

더기버스는 3일 공식입장에서 "어트랙트가 마치 당사 안성일 대표께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레이블 딜'의 구조에 대해 제안했고, 이에 대해 워너뮤직은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으며, 이 내용이 전달됐기에 어트랙트와 워너뮤직코리아 양사 간 연결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자금도 부족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했던 어트랙트에게 이러한 제안은 좋은 시그널이었으며 장기적으로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득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워너뮤직코리아의 제안을 전달했다"라며 "이때 전홍준 대표는 어트랙트의 상장을 희망하며 워너뮤직코리아에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후 선급 투자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그에 맞게 제안을 수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기버스는 "당사는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며 이에 대해 어떠한 불필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 어트랙트가 내용에 대한 인지 없이 워너뮤직코리아와 소통을 할리 만무하고 의사결정 권한이 있던 어트랙트의 의견에 따라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이와 같이 제안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며 "어트랙트는 마치 워너뮤직코리아의 레이블 딜을 수락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당사가 뒤에서 꾸민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기획, 제작 및 프로듀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아티스트와 소속 회사 간 계약 관계는 당사의 업무 진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사가 얻게 되는 어떠한 이득도 없다. 소속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이슈에 대한 책임을 관련 없는 회사에 지우는 억지 프레임을 중단해 달라"라고도 밝혔다.

특히 더기버스는 "당사가 어트랙트에 업무 중단을 밝힌 주된 이유는 어트랙트 설립 이전부터 이어져온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와 부족한 예산에 따른 프로덕션 운영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개선해 보고자 신설 법인인 어트랙트를 설립하여 기존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했으나 원활하지 않았다. 어트랙트의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업무를 수행해 왔고 설립 이전부터 지금 'Cupid'에 이르기까지 약 2년 동안 당사 임직원 4~5명이 20명 이상의 업무량을 소화하며 체력과 에너지, 인프라를 모두 쏟아부어 진행해 왔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당사는 전홍준 대표에게 여러 차례 얘기했음에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의 종결로 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어트랙트는 이날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코리아 윤모 전무와의 통화 녹취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강탈 시도 사건의 배후로 외주 용역업체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범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지난 6월 26일 어트랙트가 사건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내용증명을 워너뮤직코리아에 발송한 바 있고, 워너뮤직코리아는 같은 날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녹취파일과 관련, "안성일 대표는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이외에도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추가적인 범죄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 대화 내용에 따르면 전홍준 대표는 윤모 전무로부터 "안성일 대표에게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200억원 제안을 드린게 있다"라는 말을 듣고 전혀 인지하지 못한 반응을 보였으며 전홍준 대표가 "바이아웃이 뭐냐?"라고 묻자 윤모 전무는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답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첫 심문기일은 오는 5일 예정돼 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유) 바른은 지난 6월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4인의 멤버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난 6월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라며 "이번 가처분 신청은 어트랙트가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다. 법률대리인은 그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는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멤버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해왔다. 부모님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저희 법률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문제제기에 이른 것"이라며 "그럼에도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고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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