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르데가 제 얼굴 때렸어요" 폭행 사건, 알고 보니 거짓말...CCTV 증거 불일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가 연루된 폭행 사건의 재판 결과가 나왔다.
발베르데는 지난 4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비야레알 경기 직후 상대 선수 알렉스 바에나의 얼굴을 때렸다는 혐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퇴근하던 바에나를 쫓아가 주먹을 휘둘렀다는 주장이다.
당시 스페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에나는 경기 도중에 발베르데에게 “네 아들은 태어나지 않을 거야. 울고 싶으면 지금 울어라”라고 도발했다. 발베르데의 아내는 둘째 아들을 임신 중이었다. 건강 문제로 유산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패드립’을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바에나는 전면 부인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바에나는 “언론을 통해 내 이야기를 접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표명했다.
오히려 반박했다. 비야레알 구단은 곧바로 공식 성명을 내고 “바에나가 레알 마드리드전을 끝으로 팀 버스에 탑승하러 가다가 발베르데에게 폭행을 당했다. 해당 사건은 스페인 경찰에 접수됐다”면서 “우리 구단은 바에나 선수를 적극 지지할 것이며, 그 어떤 폭력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스페인 매체 ‘엘 에스파뇰’은 3일(한국시간) “마드리드 고등법원은 바에나가 발베르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를 기각했다.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에나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진술은 경기장 CCTV에 찍힌 화면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발베르데 폭행 사건은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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