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넘은 김하성, ‘20-20’도 찍어보자
10경기서 5개 아치 ‘몰아치기’
추신수 이어 대기록 달성 기대
올스타전 출전은 아쉽게 불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의 김하성(28)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3일 열린 신시내티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내고 볼넷도 1개 골랐다. 이날 친 유일한 안타 1개가 바로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8(256타수 66안타)로 소폭 올랐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8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신시내티 왼손 투수 앤드루 애벗의 초구 직구를 공략했다.
비거리 117m짜리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애벗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지난 시즌 11홈런을 친 김하성은 2년 연속 홈런 10개를 채웠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5개를 뽑아내는 등 가파른 홈런 생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50경기에서 홈런 11개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올해 80경기 만에 10홈런을 달성했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 무대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건 최희섭(은퇴), 추신수(SSG), 강정호(은퇴), 최지만(피츠버그)에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
또한 이번 시즌 도루 13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이번 홈런으로 2시즌 연속 ‘10홈런-10도루’도 완성했다.
전반기에 ‘10-10’을 달성한 김하성이 현재 페이스대로 홈런과 도루를 해낸다면 추신수 이후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 가입을 기대할 만하다.
김하성은 2회와 8회 호수비를 펼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지만 팀은 3-4로 패했다.
김하성은 이날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내야 후보 선수 5명 중 3명이 애틀랜타에서 뽑힌 바람에 올 시즌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공수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올스타전 출전은 불발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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