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변성환호, 아쉬운 준우승… “日에 꼭 설욕전 하고 싶다”

정필재 2023. 7. 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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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기세를 17세 이하(U-17) 동생들이 이어 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다.

U-17 인도네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대표팀은 11월 열리는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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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현 퇴장 등 석연찮은 판정
수적 열세 속 0-3 패배로 끝나
유망 선수·지도자 배출 등 성과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기세를 17세 이하(U-17) 동생들이 이어 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다. 어린 선수들의 연이은 승전보에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2일 밤 태국 빠툼타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1986년과 2002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1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변성환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문제였다. 전반 43분 수비수 고종현(매탄고)이 공을 따내자 심판이 휘슬을 불더니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고를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이미 전반 13분 경고를 받았던 고종현은 결국 퇴장당했다. 이후 일본은 반칙 지점보다 5m 정도 앞선 지점에서 프리킥을 차 첫 골을 넣었다. 그뿐 아니다. 대표팀이 0-2로 뒤진 후반 38분 김명준(포철고)이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판정에 항의하는 변 감독에게는 경고를 줬다.

변 감독 역시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경기 운영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낸 뒤 “꼭 설욕전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21년 이후 열린 전 연령별 축구 한일전에서 2승8패로 열세를 보일 만큼 일본에 약한 모습을 이어 갔다.

하지만 성과도 크다. 변 감독은 아기자기하면서도 공격적인 축구로 스타 지도자의 탄생을 알렸다. 또 4골을 넣은 김명준과 윤도영(충남기계공고)은 물론 우즈베키스탄전 결승골 주인공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한 임현섭(매탄고) 등 재능 있는 선수들도 발굴했다.

U-17 인도네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대표팀은 11월 열리는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이번엔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 팀의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지만 대회 후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며 “이런 부분을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11월 월드컵에서는 더 강한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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