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가계대출 잔액, 한 달 새 6332억원 늘어…2개월 연속 증가

이강진 2023. 7.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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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6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줄었으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조7000억원 넘게 증가하면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두 달 연속 불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1431억원 늘면서 2021년 12월(3649억원 증가) 이후 1년5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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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6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줄었으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조7000억원 넘게 증가하면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두 달 연속 불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말(677조6122억원)보다 633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1431억원 늘면서 2021년 12월(3649억원 증가) 이후 1년5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한 바 있다. 

2일 서울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데는 주담대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11조4007억원으로, 전월(509조6762억원) 대비 1조7245억원 급증했다. 증가 폭이 지난 5월(6935억원)보다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주담대는 지난 5월부터 늘고 있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108조9290억원)은 전월(109조6731억원) 대비 7441억원 줄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추세로 미뤄볼 때 전체 은행권 및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2조3000억원, 4조2000억원씩 전월보다 늘었다. 금융당국 통계에서도 은행·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 4월 2000억원 늘면서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5월(2조8000억원 증가)에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4조6827억원(817조5915억원→822조2742억원)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기적금 잔액은 40조84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21억원 늘었다. 총수신 잔액은 한 달 새 17조7882억원(1895조5696억원→1913조3578억원) 증가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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