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더는 못 버텨…서울시, 버스 요금 300원 인상 추진
[앵커]
서울시가 올해 버스 요금을 300원 올리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습니다.
적자를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게 이유인데, 지하철 요금도 인상 폭과 시기를 조율 중이어서, 시민들 부담이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에서 6,600여 대가 운행 중인 지선·간선 버스, 성인 교통카드 요금은 1,200원으로 연간 수입은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환승 할인비 등으로 오히려 매년 8,500억 원 정도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8년째 동결 중인 버스 요금을 올해는 300원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서울시 입장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가장 낮은 수준의 대중교통 요금을 유지하고는 싶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적자 구조 때문에…"]
1조 2천억 원대 적자를 기록 중인 지하철 요금도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제시한 방안은 버스와 마찬가지인 300원 인상입니다.
하지만 함께 요금을 정하는 한국철도공사가 150원씩 두 차례 나눠 인상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인상 폭과 시기를 조율 중입니다.
지하철 노선을 공유하는 경기도·인천시와도 협의가 필요한데, 서울시는 이달 중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중 교통 요금 인상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300원씩 올리면, 연간 적자 규모를 각각 3,000억 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중앙정부는) 나름대로의 절박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그 점에 충분히 동의하고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인상 시기를 늦춘 상태죠)."]
올해 초 서울 택시 기본요금도 1,000원 인상된 상황.
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 요금이 줄지어 인상을 앞두고 있어 물가 안정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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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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