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단체들, 아프리카서 '낙태 금지' 로비 나서

신지영 shinji@mbc.co.kr 2023. 7. 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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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단체들이 아프리카에서 낙태 금지를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각 2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또 다른 기독교 단체 '휴먼 라이프 인터내셔널'(HLI) 역시 최근 아프리카 남부 국가 의원들을 상대로 특정 상황에서의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해서는 안 된다는 로비를 벌였습니다.

아프리카 내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 폐기되면서 힘을 얻었다고 AP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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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단체들이 아프리카에서 낙태 금지를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각 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 기독교 보수단체 '패밀리 워치 인터내셔널'(FWI)은 지난 4월 우간다 엔테베에서 열린 국제회의 '가족의 가치와 주권'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잠비아, 케냐 등 아프리카 20여 개국 국회의원 다수가 참여한 이 회의에서는 낙태, 피임, 동성애 등이 '병폐'로 규정됐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또 다른 기독교 단체 '휴먼 라이프 인터내셔널'(HLI) 역시 최근 아프리카 남부 국가 의원들을 상대로 특정 상황에서의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해서는 안 된다는 로비를 벌였습니다.

아프리카연합(AU)은 약 20년 전 강간,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인 경우와 출산 시 산모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 등에는 낙태권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낙태 금지에 예외가 있어선 안 된다는 게 HLI 측 주장입니다.

AP는 이들 외에도 현재 보수 단체 여럿이 부룬디, 콩고, 케냐 등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강간, 근친상간 혹은 산모 생명에 위험이 있을 경우 낙태를 허용하도록 한 법 조항을 문제 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 내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 폐기되면서 힘을 얻었다고 AP는 설명했습니다.

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99716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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