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현판식도 초청 논란…총선 앞두고 야당 지우기?

성용희 2023. 7. 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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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최근 경기도의 전철 개통식에서 정부가 야당 국회의원을 초청할지를 놓고 입장을 번복해 잡음이 일었는데 대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이 대전청사 현판식을 두고 모두 민주당 소속인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참석 불가를 통보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위사업청이 1차 이전한 옛 마사회 건물입니다.

대전청사 시대를 알리는 현판식에 군 주요 인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전 예산 확보 등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지역 국회의원은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방사청이 현판식을 갑자기 앞당긴 뒤 7명 모두 민주당 소속인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참석 불가를 통보한 겁니다.

대전청사를 지역구로 둔 박범계 의원만 현판식 당일 아침 시민들이 마련한 환영 행사에 갔다가 뒤늦게 초청받았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파를 떠나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그런 점은 아쉽습니다. 외부적인 어떤 이견이, 영향이 있었지 않았나..."]

민주당은 현판식마저 정치적 행사로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청사 이전 공사가 끝나지 않아 내부 행사로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엄동환/방위사업청장 : "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해서 행사를 크게 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판단해 내부 행사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여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에게는 별도의 참석 불가 통보가 전해지지 않았고 현판식에 참석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 5월에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기념물에 허태정 전 시장과 야당 의원 등의 응원 문구를 빼 잡음이 일었고 최근 경기도 복선전철 개통식에서도 야당 국회의원 배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역 주요 행사에서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야당 지우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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