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손잡고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하니…취업률 90%
[앵커]
성남시에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국내 기업의 40%가량이 모여있지만 워낙 전문적인 분야다 보니 구인난이 심한데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대학, 업계가 손을 잡고 직접 인력 양성을 시도했는데 취업률이 90%에 달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와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매년 매출이 30%씩 상승할만큼 급성장 중이지만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무에 즉시 투입할 전문인력이 필요한데 그 정도 전문성을 갖춘 취업준비생이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김순곤/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 전무 : "저희가 또다시 학부과정과 관계없이 실무적인 것을 다시 교육시켜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수개월이 걸리다 보니까…"]
이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성남시와 가천대,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손을 잡았습니다.
대졸 이상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 분야를 10개월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한 겁니다.
성남시와 가천대가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취업을 돕습니다.
지난해 1기 수료생 30명 중 27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배근우/팹리스 아카데미 1기 수료 : "학부 시절에서는 사용하지 못했던 설계 툴 같은 것들을 교육에서는 경험해볼 수 있어서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로 전기전자분야를 전공한 졸업생들이지만 비전공자들에게도 문은 열려있습니다.
[박현우/1기 수료/화학공학과 전공 : "비전공자도 적응할 수 있게 완전 처음부터 가르쳐 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이제 차근차근 지식을 쌓고 이 길이 정말 나에게 맞는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고…"]
성남시는 지난달 매칭데이 행사를 개최해 기업과 교육생들이 서로 탐색할 기회를 마련해준 데 이어, 11월에는 본격적인 취업 알선을 위한 박람회도 예정돼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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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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