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나로우주센터 민간발사장 개발 승인…“10월 착공”
[KBS 광주] [앵커]
환경부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구역인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민간발사체 발사장을 지을 수 있도록 개발 행위허가를 승인했습니다.
민간발사장이 지어지면 나로호, 누리호처럼 정부가 개발한 발사체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발사체도 쏠 수 있게 되는데요.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 2, 1."]
로켓이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국내 민간기업 이노 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우주 발사체, '한빛-TLV'가 지난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민간기업의 발사체를 해외가 아닌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도 쏠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환경부가 지난달 29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발사체 발사장을 지을 수 있게 개발 행위허가를 승인했습니다.
면적은 1단계인 고체 연료를 쓰는 소형발사체 발사장과 2단계 액체 연료 민간발사장을 합쳐 20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항우연은 민간발사장 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옥호남/항우연 나로우주센터장 : "아마 10월에 시공사 선정이 되면 올해 내로 착공이 가능할 거로 저희는 생각합니다."]
고흥군도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이번 환경부 승인으로 내년부터 2031년까지 추진될 민간발사장 인프라 구축 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겁니다.
[박기종/고흥군 우주항공추진단장 : "시험·연구·발사까지 하게 되고요. 이런 시설들이 고흥군에 집적화돼 발사체산업 육성에 크게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특히 '한빛 TLV'를 쏘아 올린 이노 스페이스가 고흥 국가산단에 입주하기로 했다면서 민간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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