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찜통더위 속 피해 복구 '안간힘'

지난 폭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붕괴된 논을 복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찜통더위에도 모래밭으로 변한 논의 벼를 일일이 세워보지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안희중/피해 농민 : 한 4천 평은 매몰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돼서 조금이라도 농민들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실된 제방을 복구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봉화군과 영주시는 인력 800여 명과 장비를 투입해 나흘째 복구 작업을 펼쳤습니다.

경북도는 신속한 복구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피해 실태 조사를 통해 재난지역 선포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행안부에서도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성훈/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 : 면 단위로 보면 우리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할 수 있지 않나요? 전체적인 피해 금액이 안 되면 읍·면 단위로.]

경북도에 지금까지 피해는 도로와 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 116곳과 주택과 상가 40여 동과 농작물 침수 피해가 176㏊에 피해 금액도 50억 원을 넘었습니다.

도로와 제방 등 공공시설은 응급 복구가 80% 정도 이뤄졌지만, 농작물 피해나 사유 시설은 복구 작업이 더디기만 합니다.

경북도는 영주와 봉화 등 피해 지역에 대한 재난지역 지정을 비롯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피해를 수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문제는 내일(4일)부터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0㎜의 많은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 : 안재훈 T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안재훈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