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예술로 하나돼"…'합창올림픽' 참석(종합)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서 축사
"합창의 위대함, 언어 장벽·국경 넘어 깊은 우정"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3일 "우리 모두는 예술로써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강원 강릉에서 열린 '2030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음악을 넘어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합창대회는 전 세계 아마추어 합창인이 모이는 '합창올림픽'이다. 코로나 이후 지방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이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국제행사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대회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김 여사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릉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11일 동안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창의 위대함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국경을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쌓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세계합창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진실로 노래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팝 스타와 오페라 성악가들은 한국인의 음악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된 밭일과 고기잡이로 지치고 힘들었던 선조들은 함께 노래 부르며 서로를 격려했다"며 "노래는 한국인의 에너지이자 삶 자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질병에 굴하지 않고 노래로 희망을 키워가는 CTS엘레이손 합창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노래하며 다름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다솜 합창단 등이 참여했다.

김 여사는 보그닉 소년합창단을 언급하며 큰 박수를 부탁하자, 합창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김 여사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 자격으로 서천과 광주에 이어 이번에 강릉을 방문했다.

합창대회에서는 축사에 이어 대회 기념종 타종식에도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귄터 티치 세계합창대회 회장과, 허용수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다. 세계 각국 합창단원과 관객 등 7000여 명도 자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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