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다양한 교육으로 상상력 풍부하게"…장미란 "체육-늘봄학교 연계"(종합)

"아이돌봄은 '교육' 문제…선택 폭 넓혀야"
"이주배경아동, 국어 교육 각별히 신경써야"
마이스터 고교서 "학생들, 한국 중요한 자산"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디지털 새싹캠프를 참관하며 코딩 수업 중인 학생들과 로봇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한 뒤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교육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 당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동행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육사업을 늘봄학교와 연계해서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곳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교육·돌봄 통합서비스로 내후년 전국 시행을 목표로 한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초등학생들과 간이야구(T볼베팅), 바이올린, 디지털 코딩, 이주배경아동 한국어교실, 방송댄스, 돌봄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코딩 교실에서 코딩을 통해 햄스터 로봇을 조종하는 아이들을 격려했다. 또 방송댄스반에서 학생들의 춤을 보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노래가 짧게 끝난 후 윤 대통령이 "춤을 더 볼 수 있냐"고 묻자 학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어 방문한 이주배경아동 대상 한국어 교실에서 윤 대통령은 학생들 한명 한명과 인사하고 이름과 학년을 물었다. 윤 대통령의 "한국어 공부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학생이 "어렵지 않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학생을 크게 칭찬했다.

대통령은 이어서 교사, 학부모 등 현장 관계자들을 비롯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어르신 돌봄은 순수한 복지의 문제인데 아이들 돌봄은 '교육'의 문제"라며 "교육에 있어서 정부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베트남·몽골·아프가니스탄·중국 등 다양한 이주배경 학생의 한국어 교육과 관련해 "초등학교 저학년이 한국어를 배우는 최적의 나이"라며 각별한 신경을 써줄 것을 지시했다.

교육부를 이끄는 이주호 장관은 늘봄학교를 2025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문체부 등 관계부처·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미란 차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육사업을 늘봄학교와 연계해서 추진 중이며 그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을 보니 정말 국가 재정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기 실현을 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려면 결국은 학교라고 하는 공동체가 너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안양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를 방문해 게임 개발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이어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전국 유일의 게임분야 마이스터고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3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참석해 팀별로 개발 중인 게임 작품 소개를 지켜보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을 들은 윤 대통령은 "여러분보다 더 실력이 좋은 대학생을 찾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게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지금 안달이 났고 저도 그래서 여기 온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윤 대통령은 "좋은 게임에는 좋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또 "우리 정부가 여러분들을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학교를 나서기 전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학생 여러분 꿈과 열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합니다'이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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