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류 계획 변함 없어”…IAEA 사무총장 내일 방일

박원기 2023. 7. 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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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폭염과 폭우 말고도 곧 일본이 방류하기로 한 후쿠시마 오염수 걱정하는 분들 많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내일(4일) 일본에 갑니다.

오염수 방류계획을 검증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인데, 일본 정부는 여름쯤 처리된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공명당 대표가 원전 오염수가 있는 후쿠시마현을 찾았습니다.

방류 시점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야마구치 나쓰오/일본 공명당 대표 : "소문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곧 다가오는 해수욕 시즌에는 (오염수 방류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역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류 개시 날짜를 늦추자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당초 세운 오염수 방류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는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와 시운전을 이미 마쳤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시설 검사도 지난주 끝났고 일종의 합격증인 검사 종료증이 조만간 교부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내일 일본을 방문합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하고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IAEA는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일본 측의 방류 방법과 설비가 '타당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왔습니다.

일본 언론은 최종 내용에도 같은 견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종 보고서에도 별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기면 형식상 준비는 모두 끝납니다.

사실상 모든 절차가 종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 방류할 건지는 일본 어민들의 반대 등 국내외 여론을 감안해 기시다 총리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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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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