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폭우와 폭염, 징검다리 장마…원인은?

이세흠 2023. 7. 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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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도 열대야로 쉽게 잠들기 어려울 것 같은데 내일(4일)은 다시 장맛비 소식 있습니다.

더위 걱정, 비 걱정을 번갈아 해야하는 올여름 날씨,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은 34.9도로 올들어 가장 더웠고 경기 성남 분당구는 37.5도, 충북 진천은 35.4도까지 올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며칠째 기승을 부린 폭염은 내일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지겠습니다.

장마가 시작된지 일주일쯤 지나는데 호우특보와 폭염특보가 번갈아 내려지고 있습니다.

[이순재/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온의동 : "옛날 장마는 좀 오면 좀 긴 시간을 유지했고, 지금 장마는 짧게 짧게 가끔 오면 폭우로 오고 그러더라고..."]

원인은 대기 상층의 공기 흐름이 느려져, 저기압이 자주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느려진 공기 흐름이 상층에 찬 공기를 내려오게 만들고, 내려온 찬공기가 정체 전선 상에서 저기압을 키운 겁니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은 느려진 흐름이 풀릴 때까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현재 정체전선이 제주도부근에 머무는 가운데, 주기적으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함에 따라 비구름대가 일시적으로 남북으로 폭이 넓어진 후 저기압이 통과한 후에는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는 현상이 반복되며…"]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 밤부터 모레(5일) 새벽 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를 넘는 강한 비가 예보됐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수도권과 충남, 전라권과 제주도에 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 내륙과 충북에는 120mm, 강원과 경북 동해안, 남해안을 제외한 경남권에 20에서 60mm 입니다.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뒤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산사태, 축대 붕괴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장주 조창훈/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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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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