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8월 자발적 감산 유지…러시아는 하루 50만 배럴 수출 줄이기로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했고, 러시아는 석유 수출을 하루 50만 배럴 줄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현지시각 3일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8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자발적 감산 연장은 세계 원유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기간은 추후 계속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0만 배럴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와 비슷한 양의 원유를 수출하는 러시아는 다음달부터 하루 50만 배럴 공급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취재진에게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8월 원유 공급을 하루 50만 배럴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은 이번 결정이 원유 생산보다는 수출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하루 166만 배럴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예고했고, 이번달부터 실제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OPEC+의 감산량은 세계 원유 수요의 약 5％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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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