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차 국가대표의 '못다 이룬 꿈'…지소연의 '라스트 댄스'

홍지용 기자 2023. 7.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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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소연이 어느덧 18년 경력의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나섭니다.

8년 전 16강의 쾌거를 다시 이루겠단 각오인데, 지독한 폭염 속에서 훈련에 매진하는 여자대표팀을 홍지용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010년 우리 축구는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에 빠져들었습니다.

6경기 8골을 넣으며 3위 사상 최고 성적을 이끈 지소연은 이후 우리 여자 축구를 상징하는 선수가 됐습니다.

열다섯에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고 인생의 절반을 국가대표로 뛰면서 최연소 득점, 역대 최다골 같은 최초, 최고의 기록을 써내려갔지만 그런 지소연도 못 이룬 꿈이 있습니다.

두 차례 월드컵에서 딱 1골, 그것도 페널티킥 골만 넣어봤습니다.

[지소연/여자축구 국가대표 : 수많은 골을 넣었지만 월드컵에서는 필드골이 없기 때문에 멋진 골을, 한번 욕심을 부려볼 생각이에요.]

유럽 생활을 접고 돌아와 발목 수술까지 받으며 간절히 대회를 기다린 건, 서른 둘 지소연에게 어쩌면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일 수 있어섭니다.

[지소연/여자축구 국가대표 : 절반 정도의 선수들이 거의 2010년부터 한 10여 년 이상을 함께해 온 친구들이거든요. 누구한테는 정말 마지막일 수 있는 간절한 월드컵이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8년 전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4년 전엔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월드컵을 앞두고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지소연은 당찬 부탁도 남겼습니다.

[지소연/여자축구 국가대표 : 2019년보다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어요. 일단 봐주세요. 저희가 어떻게 멋진 경기를 하는지.]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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