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퇴장과 PK 오심, 의도적 편집…AFC, 한일전 하이라이트 판정 논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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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의도적인 편집으로 눈 가리기에 나섰다.
지난 2일 태국 방콕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일본의 2023 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렸다.
2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일관되지 않고 일본에 기운 태국 주심의 판단에 시종일관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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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의도적인 편집으로 눈 가리기에 나섰다.
지난 2일 태국 방콕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일본의 2023 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렸다. 2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0-3으로 패했다.
스코어는 일방적으로 보이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 일관되지 않고 일본에 기운 태국 주심의 판단에 시종일관 애를 먹었다. 급기야 수적 열세까지 안아야 했던 한국은 세 골을 내주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에만 엄격했다. 주심은 전반 초반 진태호(영생고)가 일본 페널티박스 안에서 팔에 밀려 넘어졌을 때 그냥 넘어갔다. 그래놓고선 고종현(매탄고)의 수비 과정에서는 두 차례나 옐로 카드를 꺼냈다. 고종현이 경고를 받은 장면 모두 박스 바깥으로 위험 지역과 거리가 멀었다. 큰 충돌도 아니었는데 카드를 준 반면 일본의 박스 안 파울은 건너 뛰었다.
결국 고종현이 전반 44분에 퇴장을 당하면서 순식간에 흐름이 달라졌다. 전반만 해도 한국과 일본이 팽팽하게 공세를 펴던 양상이었는데 10대11이 되면서 무게추가 기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일본이 고종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의 위치를 5m가량 앞당기는 꼼수를 쓰는 데도 주심은 묵인했다. 프리킥 거리가 직접 때릴 수 있게 앞당겨지면서 일본의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에도 한국은 억울한 상황을 계속 겪었다. 후반 38분 김명준(포철고)이 상대 박스 안에서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명백하게 김명준이 먼저 볼을 건드린 이후 손에 걸려 넘어진 거라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했다. 이번에도 주심은 항의하는 대표팀에 양손을 둥글게 그리면서 일본 골키퍼가 공만 건드렸다고 반박했다.
만약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있었다면 페널티킥은 물론 일본 골키퍼에게 카드를 내밀었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주심은 크게 항의하는 변성환 감독에게 경고를 주는 걸로 마무리했다. 편파 판정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 주를 이룬 가운데 태국 주심은 이번 대회 일본 경기에 편중돼 배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6경기 중 3경기에서 휘슬을 불었다. 그것도 우즈베키스탄, 호주, 한국 등 라이벌 매치마다 주심을 맡았다.
시청자 사이에서 판정과 관련해 논란이 크게 일고 대한축구협회도 항의했지만 AFC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3분짜리 결승전 하이라이트를 제작하며 의도적으로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했다. 분수령이 됐던 고종현의 퇴장 장면을 포함해 두 차례 페널티킥을 받아어야 할 대목도 모두 편집됐다. 오심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AFC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준우승으로 여정을 마친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한일전 결승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역량을 100% 쏟아내지 못하고 의도치 않게 경기 흐름이 바뀌면서 결과까지 가져오지 못했다"며 "그런 상황으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감독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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