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잃고 보이스피싱 가담 누명까지…중국인 유학생 노린 '환전 사기'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환율을 높게 쳐주겠다며 접근해서 등록금이나 하숙비를 가로채는 '가짜 환전상'이 기승입니다. 걸려든 유학생들은 돈도 잃고, 또 보이스피싱 가담자로도 몰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원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몇달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자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위챗' 등엔 한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고액 환율로 환전하라"는 연락이 옵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덴 '가짜 환전상'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속아 400만원 넘는 한 학기 등록금을 날린 중국인 유학생을 만나봤습니다.
이 유학생은 자신의 중국 계좌에서 환전상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하루 뒤 자신의 한국 계좌로 원화가 들어왔지만, 돌연 계좌가 잠겼다고 합니다.
[피해 유학생 : 인터넷에서 처음 보는 사람(환전상)한테 등록금을 환전해서 제 카드(계좌)로 충전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카드가 막혔습니다.]
은행에선 보이스피싱 피해금이어서 돌려줘야 한단 연락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가짜 환전상이 또다른 사람에게 보이스피싱을 한 뒤 피해자에게 이 유학생 계좌로 돈을 넣도록 했습니다.
등록금을 잃은 것은 물론 보이스피싱 가담자로 몰린 겁니다.
유학생은 아니라고 했지만, 은행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으로 봤습니다.
[피해 유학생 : 은행에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에 카드(계좌) 잠금은 풀렸지만, 카드에 있는 돈은 은행에서 인출됐습니다.]
피해가 늘자 금융감독원은 유학생 간담회 등을 열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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