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200억弗 수출하면 … 전후방 고용효과 20만명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3. 7. 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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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취업·생산유발계수
제조업 평균 경제효과 상회해
5개社 2년새 직원 18% 늘어나

◆ 진격의 K방산 ◆

방위산업의 가치는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데 있다. 만약 한국 방산이 연간 26조원 수준의 수출을 달성한다면 전후방산업을 합해 2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방위산업은 고용 효과를 뜻하는 취업유발계수뿐 아니라 생산유발계수와 부가가치유발계수도 크다. 방위산업에서 최종 수요가 1단위 증가할 때 산업 전체에서 유발되는 생산물 증가를 의미하는 생산유발계수는 2.301로 일반제조업(2.096)보다 높다. 쉽게 말해 정부가 국방비 1000억원을 지출할 때마다 2301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부가가치유발계수도 0.625로 일반제조업(0.568)보다 높다. 무기 수출 이후 사후관리 차원에서 관련 수출이 이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한국의 경우 각종 첨단무기 개발에 필요한 조선, 반도체,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산업 간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방산 수출 수주액 173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일자리 13만개와 46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지난 1월 추산한 바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방산은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주요 기반 산업의 막대한 전후방 효과가 있다"면서 "향후 2년에서 3년간 방산 시장 선점 여부가 20년, 30년 산업계를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역대급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K방산기업들은 채용에 적극적이다. 3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방산 5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한화시스템·현대로템)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1조484억원, 영업이익은 1조4127억원으로 전망된다. 5개사 수주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56조267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85.6%나 늘어난 수치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2020년 방산 5개사 임직원 수는 1만7000여 명이었지만, 지난해 말 처음 2만명을 넘겼다. 2년 새 18% 늘어난 2만440명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LIG넥스원은 지난해에만 650여 명을 뽑았다. 전체 인력 중 17%에 해당하는 규모를 새로 채용한 것이다. 전체 임직원에서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

[성승훈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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