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서울 이랜드, 이토록 질긴 '원정 징크스'라니...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PK 허용하며 전남과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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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가 반드시 깨겠다던 전남 원정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는 3일 오후 7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3 19라운드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대결 전까지 양 팀의 순위는 서울 이랜드가 7위, 전남이 8위로 비슷했다.
서울 이랜드 박충균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사전 인터뷰에서 "같은 팀에 두세 번이나 지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라며 서울 이랜드의 전남 원정 징크스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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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서울 이랜드가 반드시 깨겠다던 전남 원정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는 3일 오후 7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3 19라운드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두 팀은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홈팀 전남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하남을 최전방에 세우고 발비디아, 유헤이, 정호진, 김건오, 플라나를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김수범, 최희원, 유지하, 이규혁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안준수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원정팀 서울 이랜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정문과 유정완을 투톱으로 세웠다. 조동재, 이상민, 브루노, 변경준이 2선에 선 가운데, 서보민, 이인재, 김민규, 차승현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이 경기가 데뷔전인 주현성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번 대결 전까지 양 팀의 순위는 서울 이랜드가 7위, 전남이 8위로 비슷했다. 전적은 두 팀 다 7승 2무 8패로 아예 같았고, 다득점에서 서울 이랜드가 전남보다 1골 많은 22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표면적으로 비춰지는 전력 차는 희미했다.
다만 최근 다섯 경기에선 전남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2경기를 모두 이긴 것을 포함 2승 3무를 기록 중이었다. 서울 이랜드 박충균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사전 인터뷰에서 "같은 팀에 두세 번이나 지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라며 서울 이랜드의 전남 원정 징크스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는 전반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실이 되는가 싶었다. 전남이 전반 11분 김건오의 중거리 슛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서울 이랜드가 빠르게 따라 붙었다. 김건오의 슛은 전남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갔다. K리그 데뷔골이었다.
5분 만에 전남이 악재를 맞았다. 전반 15분 서울 이랜드 브루노의 세트피스 킥이 전남 수비수 최희원의 허벅지를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기록됐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22분 조동재를 빼고 송시우를 투입한 용병술이 결실을 거두며 빠른 시간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송시우가 교체로 들어간지 4분 만인 전반 26분 자신에게 온 스루패스를 오른발 땅볼 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삽시간에 리드를 빼앗긴 전남은 전반 35분 김건오를 빼고 노건우를 투입했다. 이후 전남은 외국인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반전을 모색했다. 전반 38분 발디비아의 칩샷이 크로스바를 맞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 플라나의 중거리 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1로 전반을 마친 서울 이랜드는 이정문을 빼고 이시헌을 넣었다 전남은 정호진 대신 조지훈을 투입했다. 후반 11분 하남까지 뺀 전남은 크로아티아에서 영입해 온 미키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교체는 그대로 적중했다. 미키치는 들어가자마자 후반 12분 플라나의 수비수 사이패스를 오른 바깥발로 툭 차며 마무리했다.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재역전을 위해 후반 15분 브루노와 변경준을 빼고 김원식과 이동률을 집어 넣었다. 피지컬과 속도와 기술을 동시에 보강하는 교체였다.
이 교체 역시도 적중했다. 2부리그 영플레이어상 출신 이동률이 동료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넘어지면서 슛까지 가져가면서 전남 골망을 갈랐다.
전남은 유헤이와 플라나를 빼고 최성진과 추상훈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후 양 팀은 난타전을 펼쳤고 후반전 추가 시간은 5분이나 주어졌다. 지키기만 하면 서울 이랜드가 징크스를 깨는 거였다.
그렇지만 전남의 총공세에 결국 이번에도 실패했다. 미키치의 슛을 데뷔전을 치른 주현성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했다.
두드림이 간절하니 열렸다. 마지막에 전남이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전남의 에이스 발비디아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극적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서울 이랜드의 공략이 통할락 말락했지만, 전남의 요새는 서울 이랜드에만큼은 난공불락이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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