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시아컵] “부담감, 친구 같았었는데···” 여느 때와 달랐던 박지수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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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와 어느새 대표팀의 중간 나이가 된 박지수의 부담감은 평소와 달랐다.
공항에서 만난 박지수는 "어렸을 때부터 부담감은 항상 늘 따라왔던 거라 친구 같다고 인터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좀 힘들었다. 복귀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한 아직 어리긴 하지만, 나이만 봤을 때 대표팀의 중간쯤 된다. 중간으로서 기둥의 역할을 해야 한다. 어릴 때는 난 아직 어리니까 자신감 있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와야지 싶었었다. 이제는 내가 못해도, 잘해도 팀 성적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걱정과 부담이 컸다"며 대회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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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공항/최서진 기자] 복귀와 어느새 대표팀의 중간 나이가 된 박지수의 부담감은 평소와 달랐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26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BA 아시아컵에서 5위를 기록했다. 4위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대표팀에 복귀한 에이스 박지수는 5경기 평균 13.2점 8.4리바운드 2.0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 만난 박지수는 “어렸을 때부터 부담감은 항상 늘 따라왔던 거라 친구 같다고 인터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좀 힘들었다. 복귀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한 아직 어리긴 하지만, 나이만 봤을 때 대표팀의 중간쯤 된다. 중간으로서 기둥의 역할을 해야 한다. 어릴 때는 난 아직 어리니까 자신감 있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와야지 싶었었다. 이제는 내가 못해도, 잘해도 팀 성적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걱정과 부담이 컸다”며 대회를 돌아봤다.
대부분의 순간 아쉬움이 짙게 남지만, 박지수는 중국전을 가장 아쉬운 경기로 뽑았다. 한국은 강호 중국을 상대로 팽팽하게 맞서며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연장에서 중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박지수는 “4쿼터 후반 한쉬에게 3점슛을 맞은 게 컸다. 안 들어갈 선수는 아니지만 설마 하는 마음에 도움 수비를 갔다. 그 3점슛이 분위기가 반전됐다. 같은 또래에 같은 포지션인 선수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중국에는 자신이 있었다. ‘쟤보다 잘할 거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부족하다고 느껴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년 공백기라고 하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힘들었다. 돌아보니 복귀해서 운동할 때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 더 쉬었으면 연습량을 더 올렸어야 했는데, 똑같이 준비했던 게 부족함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대표팀은 아시아컵을 위해 5월 15일부터 소집해 손발을 맞췄으나, 리그 종료 후 휴식기에 모인 만큼 전술 훈련보다는 몸 만드는 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6월 초에 치른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이 첫 연습 경기였다. 연습 경기를 통해 전술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아쉽게도 부족했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서 대표팀은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이미 한 번 맞춰본 경험과 더불어 소속 팀에 돌아가 훈련을 한 뒤 소집되기 때문에 호흡 맞추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박지수는 “몸을 끌어올리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대표팀은 연습 경기를 많이 하며 눈빛만 봐도 통하는 합을 맞춰가야 가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끼리도 많이 아쉬워했다. 다음 소집 때는 더 연습 경기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다들 팀에서 체력 훈련하고 돌아올 테니 아시안게임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고, 그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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