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릉 차고지’ 지하화…지상엔 문화시설
시, 주민 간담회…2026년 착공
서울 성북구 정릉동 버스 공영차고지가 지하화되고 지상에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정릉4동 동주민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사업’ 주민협의체 간담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버스·택시 차고지로 이용 중이었던 3600㎡ 규모의 민간 부지를 2009년 서울시가 매입해 운영 중인 정릉 버스 공영차고지는 지역 대표 기피 시설로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이어졌던 곳이다. 1968년 준공된 건물의 노후화가 심해 정비 필요성도 커졌다.
하지만 대체 부지 확보가 어려워 2016년 차고지 지하화와 함께 시인의 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이 가시화됐으나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이전 민원과 체육시설 건립 요구로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이에 서울시는 시인의 마을 대신 지역 주민의 생활시설로 변경해 지난 3월부터 지하에 차고지를, 지상에 생활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방안으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간담회 결과를 종합해 기본계획안 수립을 완료하면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사업은 공영차고지를 주민 친화적 시설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첫 시도”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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