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설탕 허용치 이내도 발암 가능"…설탕 복귀는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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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가 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인 제로 설탕을 곧 발암물질로 지정할 것이라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 해당 논문 바로 보시겠습니다. 여러 제로 설탕 중에서 아스파탐과 아세설팜K, 2개가 분명하게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도 아세설팜K가 발암 위험 13% 높인다는 연구 결과 적시했습니다. 뚜껑 열어봐야겠지만 아스파탐과 함께 아세설팜K도 지정할 것 같고, 그렇다면 상당수 국내 제로 설탕 음료수가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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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인 제로 설탕을 곧 발암물질로 지정할 것이라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특히 과도하게 마시지 않아도 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소비자도 업체들도 혼란을 겪고 있는데,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리포트 보시고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한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입니다.
막걸리잔이 오가고 술 대신 제로 탄산음료를 따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걸리와 제로 콜라에 단맛을 내는 용도로 아스파탐, 아세설팜K가 들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암 위험도를 각각 15%, 1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막걸리 속 제로 설탕을 걱정하는 것은 사실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입니다.
막걸리의 제로 설탕들 함유 비율은 각각 0.0075%, 그런데 1급 발암물질인 알코올이 7%로 900배 넘게 많습니다.
[서장호/서울 관악구 : 전 (막걸리) 먹을 때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로 탄산음료는 경우가 좀 다릅니다.
알코올 같은 발암물질이 없는 제로 탄산음료는 새롭게 유방암 위험을 22%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흔히들 하루 허용치에 주목하는데,
[변서준/서울 서대문구 : (제로 설탕) 음료수를 10병에서 30병 이상 마셔야지만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해서….]
이런 상식이 잘못됐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입니다.
제로 설탕을 평균 7.7년 먹은 사람 중 새롭게 암이 진단된 사례자는 모두 제로 설탕 일일 허용치를 넘지 않게 먹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발암이 확정될 경우 아예 다른 물질로 대체하겠다고 한 이유입니다.
[김은영/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지방의 섭취량과 (개인이) 어떤 갖고 있는 질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다 보정을 해서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겠습니다.]
발암물질 발표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오세관, CG : 서동민·강경림·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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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아스파탐과 아세설팜K, 모두 발암물질?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해당 논문 바로 보시겠습니다. 여러 제로 설탕 중에서 아스파탐과 아세설팜K, 2개가 분명하게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도 아세설팜K가 발암 위험 13% 높인다는 연구 결과 적시했습니다. 뚜껑 열어봐야겠지만 아스파탐과 함께 아세설팜K도 지정할 것 같고, 그렇다면 상당수 국내 제로 설탕 음료수가 해당합니다.]
Q. '발암' 제로 설탕, 퇴출당할까?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지켜봐야겠지만 퇴출당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술, 가공육, 현재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고요. 커피도 과거 26년 동안 발암물질로 지정됐었지만 한 번도 퇴출당한 적 없습니다. 제로 설탕 퇴출하려면 대체 물질이 있어야 하는데, 설탕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해롭다면 제로 설탕 퇴출해서는 안 되겠죠.]
Q. 다시 설탕 음료로 복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그렇습니다. 이것도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미국인이 평균 일일 허용치의 3.5배 넘는 설탕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냥 콜라 2개 마시면 바로 허용치 넘습니다. 설탕을 일일 허용치보다 넘게 먹으면 유방암 위험은 93%, 대장암 위험은 222%, 췌장암은 317% 더 높아집니다. 설탕으로 복귀하는 것은 더 큰 암 위험에 맞닥뜨리는 것입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제로 설탕에 대한 바른 정보와 경각심을 갖는 계기로 삼으면 되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강경림·임찬혁·장성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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