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김은정 앵커>
대구 경북지역의 대표적 명산인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전국의 23번째 국립공원인데요.
팔공산은 자연경관과 생태계 보전은 물론 문화유적지도 풍부한 곳으로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세한 내용 홍승철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팔공산 국립공원 / 대구시 군위군)
대구·경북권의 대표적 명산인 팔공산.
주봉인 해발 1,193m 비로봉을 중심으로 사방 20km 가량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면적이 126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데요.
울창한 산림,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더위를 식혀줍니다.
인터뷰> 방인숙 / 대구시 중구
"경치가 너무 좋아서 속이 확 트이고 시원하니 좋습니다."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갓바위, 여러 개의 보물이 있는 동화사 송림사, 제2석굴암 등 불교문화유산도 많은데요.
홍승철 국민기자
"갓바위는 1,200여 년 전 신라 선덕왕 때 만들어졌는데요. 머리의 갓이 학사모와 비슷해 해마다 입시 철이 되면 합격을 기원하는 행렬이 전국에서 이어지곤 합니다."
국보와 보물 등 팔공산이 품고 있는 문화 자원은 92점에 달합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겁니다.
팔공산에는 수달, 삵, 붉은 박쥐 등 멸종위기 15종을 비롯해 모두 5천여 종의 야생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효민 / 대구시 북구
"팔공산에 올 때마다 다람쥐와 고라니를 자주 보고 운이 좋으면 오소리랑 너구리도 볼 때가 있어요."
자연 생태와 문화유산의 보고인 팔공산이 전국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3년 만입니다.
태백산 국립공원 이후 7년 만의 새로운 국립공원이 생겨난 겁니다.
인터뷰> 김연기 / 대구시 동구
"국가 지원으로 팔공산은 명실공히 확고한 관광코스로 좋은 발전이 있기 때문에 주민으로서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진형 / 대구시 수성구
"충분히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한 산인 것 같아요.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갖추고 있거든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훼손 지역 복원, 문화유산 정비 같은 관리가 더 체계적으로 이뤄지는데요.
경제적 가치가 도립공원 때 보다 2배 정도 커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숲 체험장·무장애 탐방로 개설 등 탐방 시설과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있는데요. 발아래 펼쳐지는 푸른 숲과 아름다운 곡선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팔공산을 찾는 사람은 연간 358만 명.
국립공원 지정으로 탐방객 수가 이전보다 28% 증가한 45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유은형 / 경북 포항시
"정상에서 본 경치는 여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산에서 힐링하기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취재: 홍승철 국민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늘어날 탐방객에 대비해 우선 화장실, 주차장, 야영장 등 13곳을 추가하는 등 시설을 개선하고 향후 팔공산을 보존과 지역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국립공원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