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에 분노한 프랑스 10대들…유족도 말린 '격렬 시위'
프랑스 시위 소식입니다.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뒤 엿새째 프랑스 전역에서 전쟁같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눌려온 이민자 차별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교통 단속을 피하려던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지 엿새째.
격렬해진 시위가 과격 양상으로 번지면서 무장 경찰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시위대가 모는 차량이 시장의 집에 돌진해 가족이 다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뱅상 장브륀/라이레로즈 시장 : (시위대가) 집을 불태우고 싶어 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불을 냈습니다.]
시위를 주도하는 건 10대들입니다.
주말 동안 체포된 사람만 1500명이 넘는데, 그중 30%가 희생된 나엘과 같은 평균 17세, 미성년자입니다.
인종과 출신 때문에 그간 교육이나 취업에서 차별받았다고 느낀 이민자 2, 3세대들이 시위에 대거 참여한 걸로 보입니다.
시위가 폭동으로까지 번지자 장례식을 치른 나엘의 가족들은 이젠 그만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나디아/나엘 할머니 : 그들(시위대)은 나엘을 핑계 삼고 있습니다. 안 돼요. 시위대는 멈춰야 해요. 가게 유리창을 깨는 것도, 학교를 뒤집는 것도 그만해야 합니다.]
연금개혁 반대 시위 이후 또 다른 위기를 맞은 마크롱 대통령은 조만간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 시장들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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