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서 2번의 결승골 "프로 데뷔가 목표"

박하늘 기자 2023. 7. 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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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5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 스타디움.

딱 한 달이 지났지만 단국대 최석현 선수(20·사진)는 여전히 그날 그곳의 감동이 생생하다.

최 선수는 이번 U20 월드컵 대표팀의 주인공 중 한명이다.

대회 중 FIFA는 "대회 전 한국 수비에서는 김지수 선수(브렌트포드)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프로 경험이 없는 U리그 소속의 최석현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고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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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축구팀 최석현 선수


지난 달 5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 스타디움. 딱 한 달이 지났지만 단국대 최석현 선수(20·사진)는 여전히 그날 그곳의 감동이 생생하다. 2023 FIFA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 정규시간동안 0대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시작된 연장 전반 5분. 최 선수는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만 바꾸며 반대쪽 골망에 찔러 넣었다. 180㎝의 중앙수비로서는 크지 않은 신장을 가졌지만 볼 경합에 적극적이며 빠른 발로 좋은 헤더 위치를 점하는 그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골이었다. 그의 골 덕분에 우리나라 U20 대표팀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또다시 4강에 진출하는 업적을 쌓았다. 최석현 선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엄청 좋았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다음경기를 준비하는 마음이 좀 더 컸다. 팀도 풀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선수는 이번 U20 월드컵 대표팀의 주인공 중 한명이다. 그는 대회 내내 붙박이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16강 에콰도르전, 8강 나이지리아전 결승골을 넣어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최 선수는 서울 신용산초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제주유나이티드 U15를 거쳐 울산현대의 유스팀인 현대중, 현대고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해 울산 현대의 우선 지명을 받아 단국대에 진학했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일본과의 교류전을 위해 U14대표팀에 발탁 된 이후 국가대항전을 위한 대표팀 차출은 이번 U20 월드컵이 처음이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U20 국가대표팀에 콜업되며 가능성을 보여왔다. 그는 "믿기지 않았다. 다 잘하는 선수들이고 대학 선수로 (대표팀에) 가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대학 선수라고 해서 기죽지 않고 오히려 뽑힌 것 만으로도 자신감을 얻고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고려대 김정훈(골키퍼) 선수와 유이한 U리그(대학리그) 출신이었다. 그는 월드컵 무대에서 그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조별리그 감비아전을 제외하고는 대회 모든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대회 중 FIFA는 "대회 전 한국 수비에서는 김지수 선수(브렌트포드)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프로 경험이 없는 U리그 소속의 최석현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고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학교로 돌아온 최 선수는 하반기 U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수비 콤비이자 룸메이트 단짝이었던 김지수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브렌트포드로 영입되면서 최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프로에서 데뷔하고 싶다. 울산에서 제대로 자리잡고 경기를 뛰고 싶다"며 "우선 7월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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