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뮤직 페스티벌 "더위야 놀자!"

이복진 2023. 7. 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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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워터밤’·‘S2O 코리아’ 등
‘물’ 활용한 공연 전국 곳곳서 개최
‘피서 제격’ 도시형 실내 페스티벌도
록·인디·힙합 포함 장르 선택지 풍성

7월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서면서 전국 곳곳에서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물을 뿌리고 놀면서 음악을 듣는 페스티벌부터 페스티벌의 대명사인 록 페스티벌, 발라드·록·인디 등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행사까지 줄을 잇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됐던 페스티벌 업계는 올여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름을 알리는 콘서트 중 하나인 ‘싸이 흠뻑쇼 섬머 스웨그(SUMMER SWAG) 2023 - 서울’(이하 흠뻑쇼)이 열렸기 때문이다. 흠뻑쇼는 가수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싸이의 뜨거운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싸이 흠뻑쇼 2022’는 지난 5월 디즈니플러스에서 라이브 필름으로 단독 공개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8일 원주, 15일 여수, 22∼23일 수원, 29일 보령, 다음달 5일 익산, 12일 인천, 19∼20일 대구, 26∼27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여름을 알리는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워터밤 서울 공연 모습. 볼륨유닛 제공
K팝 가수들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화끈한 퍼포먼스, 그리고 물놀이가 함께하면서 해마다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워터밤’도 지난달 23∼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올해 페스티벌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는 15일 인천, 22일 대구, 29일 부산, 다음달 5일 대전, 12일 수원, 19일 속초, 26일 제주에서 열린다. 더불어 일본에서도 진행된다. 오는 15∼16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22∼23일 나고야, 29∼30일 도쿄에서 열린다. 다만 오는 8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은 “광주 지역은 그동안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시민들이 절수운동을 계속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공연 열흘을 앞두고 페스티벌을 취소한 바 있다.

태국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송끄란 페스티벌이 한국에 도착, EDM(전자댄스음악)과 결합해 만들어진 페스티벌 ‘S2O 코리아(Korea)’도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다. 100만ℓ 물을 활용한 특수효과와 함께 세계 정상급 EDM 뮤지션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워터 뮤직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으며, 올해에는 리햅과 베이스잭커스, 캐쉬 캐쉬, 슬랜더 등 국내외 DJ와 프로듀서들이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인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도 8월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일본 밴드 엘르가든과 미국 밴드 스트록스, 그리고 한국 대중음악사 기념비적 록 그룹 산울림의 리더인 김창완이 주축을 이룬 김창완 밴드가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김윤아, 장기하, 검정치마, 새소년 등이 공연을 펼친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실내에서 더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은 오는 15∼16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테마로 진행하는 페스티벌이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을 개최한 페스티벌 명가 민트페이퍼의 새로운 도시형 실내 페스티벌 브랜드다.
가수 싸이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피네이션 제공
모든 록 페스티벌의 시초이자 1960년대 후반을 휩쓸었던 히피 문화의 절정인 페스티벌이 한국에 정착해 한국만의 록 페스티벌로 진화된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 페어’는 오는 28부터 30일까지 3일간 포천 한탄강 일대 다목적광장에서 진행된다.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아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이란 슬로건 아래 열린다.

2016년 첫선을 보인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도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인디부터 오버까지, 록에서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뮤지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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