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모기살충제에 든 '알레트린' 안전성 재검증하기로
밤새 윙윙거리는 모기 때문에 약간은 익숙한 냄새의 모기향을 켜고 자는 분들 많은데요. 환경부가 일부 모기향에 들어가는 '알레트린'이라는 성분의 안전성을 재검증하기로 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마트 안에 진열돼 있는 모기 살충제들입니다.
다양한 모기향 제품들이 보이는데요, 제품 뒷면을 보면 모기를 죽이는 '알레트린'이란 이름의 화학물질이 보입니다.
환경부는 오늘(3일) 이 물질의 위해성을 다시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유럽연합이 앞으로 알레트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알레트린은 원래 사람이 마시면 천식과 비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모기살충제에 0.25% 농도로만 쓰입니다.
그런데 유럽연합은 이와 별개로, 알레트린이 햇빛에 의해 분해될 때 나오는 산물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환경부 관계자 : 광분해 산물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거기서(유럽연합)는 이제 승인이 안 난 거죠. (승인이) 취소된 날로부터 1년까지만 시중에 팔 수가 있어요.]
환경부와 국내 전문가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유럽연합이 이렇게 판단한 근거 과정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박광식/동덕여대 약학과 교수 : 동물 실험한 게 아니라서, 그냥 미생물에다가 투여한 거예요. 광분해의 산물에 관한 독성자료는 지금 볼 때는 아직 굉장히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거죠.]
환경부는 일단 알레트린의 문제가 제기된 만큼 올 연말까지 유럽연합의 검증 방식 등을 조사해 위해성 여부를 결론 내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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