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축지구 도시개발, 공공기관 부지 확보 '첫발'부터 다시

신익규 기자 2023. 7. 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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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 추진에 미온적인 가운데 대전 연축지구 내에 공공기관이 들어설 부지 마련 역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연축지구 북부 지역에 추가 부지를 마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들일 계획이지만 그린벨트 해제를 비롯한 굵직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탓이다.

이에 시와 구, LH는 양호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는 연축지구 북부 지역 약 6만㎡를 추가 확보해 공공기관 부지를 마련하는 방향을 고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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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내 공공기관 조성 시 사업성 미확보…난색 표한 LH
지구 북부에 부지 추가 확보로 선회…상당한 시일 소요 전망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 사진=대전시 제공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 추진에 미온적인 가운데 대전 연축지구 내에 공공기관이 들어설 부지 마련 역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연축지구 북부 지역에 추가 부지를 마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들일 계획이지만 그린벨트 해제를 비롯한 굵직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탓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연축지구 도시개발 사업 대상지인 약 24만㎡ 일원엔 대덕구 신청사와 대덕보건소 등과 함께 공동주택, 유통시설 등이 둥지를 틀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축지구는 혁신도시 시즌2에 따라 대전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또한 품게 된다.

앞서 연축지구는 역세권지구와 함께 지난 2020년 10월 뒤늦게나마 혁신도시로 지정돼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맞춰 일부 공공기관을 들일 예정이다.

연축지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지역 내 과학 인프라와 연계성을 띌 수 있는 과학기술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계획에 방점을 찍고 있다.

중점 유치 대상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연축지구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로 꼽혔음에도 불구, 아직도 공공기관 이전 부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LH가 현 연축지구 개발 부지에 공공기관을 들일 경우 공동주택이나 유통시설의 면적 축소에 따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해서다.

이에 시와 구, LH는 양호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는 연축지구 북부 지역 약 6만㎡를 추가 확보해 공공기관 부지를 마련하는 방향을 고심 중에 있다.

해당 부지는 기존 토지이용계획안 수립 과정에서 유통시설 입지로 검토됐던 곳 중 하나이다.

그러나 추가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선 그린벨트 해제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현 정부가 지자체장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대폭 완화했으나 지자체 판단하에 그린벨트 해제 시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사실상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즉, 공공기관이 들어설 추가 부지를 마련하려면 국토부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는 얘기다.

심지어 아직 부지 추가 확보 여부 또한 구두 수준에서만 거론되고 있어 실제 계획으로 표면화되는 데에도 일정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축지구 착공 시기까지 공공기관 부지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연축지구 내부 부지를 활용해 공공기관을 들이기엔 부지 자체가 너무 협소한 상황"이라며 "아직 이전 공공기관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정확한 면적을 가늠하기 힘들다. 추가 부지 마련 방안 또한 내부 협의 정도로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연축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내년 하반기 즈음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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