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전투기 분담금 8천억원 '납부계획 통보' 약속도 어긴 인니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은 우리나라가 개발을 주도하지만, 인도네시아도 분담금을 내고 공동개발 형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가 이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연체금액은 8천억원. 언제까지 내겠다 약속이라고 하라고 했는데 그마저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KF-21 보라매 6번째 시험용 전투기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첫 비행을 시작으로 6대 전투기가 모두 시험비행을 마쳤습니다.
이 전투기를 공동개발하는 인도네시아는 2016년부터 10년간 분담금 1조6000억원을 단계적으로 내야 하지만,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연체금은 8000억원대에 이르는데, 우리 정부의 계속된 요구에 인도네시아 측은 지난달까지 계획이라도 먼저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엄동환/방위사업청장 (지난 5월) : (인도네시아가) 6월 말까지 나머지 잔액에 대한 납부계획을 통보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이 약속마저 지키지 않았습니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와 고위급 면담을 추진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조종사와 기술자들은 한국에 파견돼 비행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분담금 문제 해결 여부에 따라 비행 참여 수준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담금 납부 여부가 KF-21 개발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걸로 알려졌지만, 외교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끝까지 받아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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