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간다] 5개 노선 지나는 김포공항역‥소사대곡선 개통에 9호선 혼잡 가중?
[뉴스데스크]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송서영 기자입니다.
지난 주말 연장 개통된 수도권 전철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의 기점인 대곡역입니다.
이제 경기 고양에서 서울 강서, 부천까지의 이동시간이 종전의 절반 이하로 짧아졌다는데요.
하지만 이번 서해선 연장 개통 구간이 기존 4개 노선의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지나면서, 오히려 출퇴근길 혼잡은 더 극심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곳 대곡역을 출발해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는 출근길이 어떨지,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아침 7시.
새 전철을 타고 출근하려는 고양시 승객들이 모여듭니다.
배차 간격은 12분.
앞 열차가 떠난 뒤 10여 분 동안 이렇게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4량짜리 열차가 짧아서인지, 정차 위치를 정확히 몰라 이리저리 몰려 다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승객들은 출퇴근길이 짧아질 거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곽유정] "(서울의) 회사까지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이렇게 가면 일단 어플 상으로는 50분 나와 있어 가지고, 기대를 하고 오늘 첫 이용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연장된 서해선이 지나는 김포공항역은 이제 국내 최초로 5개 노선이 지나는 복합 환승역이 된 건데요.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 김포공항역을 거쳐 들어오는 승객이 6천 명 늘 걸로 예상합니다.
실제 제가 타보니까, 서해선 승객 대부분이 김포공항역에서 내렸는데요.
승강장에서 올라오자마자 환승 대열이 길게 이어집니다.
"우측으로 붙어서 이동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환승객들을 따라가 봤습니다.
9호선 김포공항역 승강장입니다.
5분 전에 급행열차 한 대를, 1분 전에 일반 열차 한 대를 보냈는데도 이렇게 긴 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손모아] "너무 많아서 한 대 보냈어요. 점점 타고 갈수록 사람들이 많이 타시는데, 여기서 저 정도로 차면 벌써 다음부터 끼거든요. 그러면 힘들어 가지고…"
저도 함께 타봤는데요.
처음엔 좀 견딜 만했지만, 금세 승객들이 들어찼습니다.
김포공항역에서 출발해서 방금 당산역을 막 지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열차 안이 많이 붐벼서 열차가 조금만 흔들려도 옆에 계신 분 발을 실수로 밟을 것 같은 그런 상황입니다.
[권상율] "어휴 불편하죠. 이게 사람 사는 게 아니에요. 콩나물 시루예요. 너무 번잡해요."
노량진역쯤에서는 열차 문이 제대로 닫히기 힘들 정도입니다.
"야!"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개통되면서, 9호선도 이용객 수가 40% 증가하고 급행열차의 최고 혼잡도는 기존 197%에서 219%까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이달 31일부터 출근 시간대 9호선 열차를 일반과 급행 각 2회씩 총 4회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콩나물 시루'로 악명 높은 김포골드라인에 서해선 개통까지, 김포공항역은 물론 9호선까지 혼잡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바로간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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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권나연
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96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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