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그만두고 돈가스‥수산시장 손님 발길 뚝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와 정치권은 수산물 시식에 나서고 긴급경영자금 같은 지원 방안까지 내놓고 있지만 수산 시장과 횟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예 업종을 바꾸는 곳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이재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년 전 문을 연 창원의 한 초밥집.
점심시간인데도 가게 안은 한산합니다.
입구 안내판에는 오늘부로 초밥은 만들지 않겠다는 손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어차피 수산물 소비가 타격을 받을 거고, 이런 상황에서 활어로 초밥을 만들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이기진/초밥집 운영]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 그 재료로 뭔가 만들어야 한다는 거 자체가 일단 그게 용납이 힘들었고요…"
원래 초밥집이던 이곳은 한 달 넘게 문을 닫고 있는데요.
더 이상 초밥은 팔지 않다 보니까 기존에 쓰던 초밥 전용 냉장고와 접시는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론 초밥 대신 돈가스같은 다른 음식을 팔기로 했습니다.
[이수연/초밥집 직원] "저도 사태 심각성은 뉴스로 언뜻언뜻 들리니까, (업종 변경이)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생물을 파는 수산시장은 더 힘듭니다.
방류계획이 발표된 이후 비수기까지 겹쳐, 손님 발길이 뚝 끊긴 곳이 많습니다.
[이영희/수산시장 상인] "물고기는 안 나와서 비싸죠. 사 놓으면 이틀 사흘 지나면 죽어버리죠. 장사가 안 돼서 손해, 물고기가 죽어서 손해. 못 살겠어요, 정말…"
정치권과 정부에서 연일 횟집을 돌며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영업손실에 대한 피해보상이나 특별법 제정 같은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 장성욱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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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경종, 장성욱 (경남)
이재경 기자(jack0@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968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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