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명 사망…찾아야 하는 '그림자 아이' 최소 76명 더 있다
지금부터는 우리 사회의 어두웠던 곳. 그림자 아이에 대해서 보도합니다.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아이들, 8년간 적어도 2236명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현재에 대해 뒤늦은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데, 1차로 경찰에 의뢰된 사건 98건 중 13명은 살아 있는 게 확인됐지만, 벌써 9명은 숨졌습니다. 76명은 아직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전수조사는 진행 중이어서 이 숫자는 얼마까지 늘어날지 모릅니다.
먼저,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아이 숫자는 늘었습니다.
8년 전 경기 시흥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걸로 알려진 한 여자 아이.
엄마는 임신 도중 온라인에 "아이 데려갈 사람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남양주남부경찰서 관계자 : 당시 만 20세고, 직업도 없고, 아이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고… 좀 환경이 좋은 사람들한테 아이를 맡겼으면 좋겠다는…]
퇴원 날 아이를 데려갈 부부가 병원에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부 신원과 아이 생사는 알 수 없습니다.
4년 전 대전에서 출산한 뒤 "집에 방치했다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한 친모는 어제 구속됐습니다.
[박종만/경기남부경찰청 홍보협력계 보도팀장 : 억울한 점이 없다. 조사를 받게 되면 모든 걸 다 인정할 거다…]
영장 심사는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진술은 시시각각 바뀝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 : 병원에서 나와서 포대기 싸가지고 놔뒀다는 거예요, 다리 밑에.]
경남 거제에선 태어난 지 닷새 된 남자 아이를 살해한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시신을 수색하고 있지만 역시 못 찾았습니다.
과천에서도 지난 2015년 숨진 남자 아기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50대 친모는 다운 증후군이던 아이가 앓다가 숨져 선산에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학대는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체 유기죄의 7년 공소 시효가 지나 아무 책임을 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자체가 경찰에 의뢰한 '미신고 영아' 사건은 98건입니다.
13명이 살아있는 게 확인됐고 9명이 숨졌습니다.
남은 76명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전수조사는 오는 7일까지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다 찾을 때까지 조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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