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맘카페 혐오글에…'레즈비언 임신부' 김규진 "저도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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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레즈비언 임신 부부'인 김규진(31) 씨가 자신을 향한 맘카페의 혐오글에 일침을 남겼다.
김 씨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은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맘카페에 레즈비언 출산 역겹고 어쩌고 하는 글이 있길래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인 걸 잊으셨나요' 하고 댓글 썼더니 헐레벌떡 지우셨다"고 글을 남겼다.
2019년 동성 연인 김세연(34) 씨와 결혼한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자신이 임신 8개월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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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 첫 레즈비언 임신 부부'인 김규진(31) 씨가 자신을 향한 맘카페의 혐오글에 일침을 남겼다.
김 씨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은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맘카페에 레즈비언 출산 역겹고 어쩌고 하는 글이 있길래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인 걸 잊으셨나요' 하고 댓글 썼더니 헐레벌떡 지우셨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유교 관념에 갇혀 있어서 그런지 동성애자를 보면 가까이는 못 할 것 같다'는 글도 있어서 '안타깝지만 우리는 이미 같은 공간에 있다'고 댓글 달아드렸다"며 "이 분은 '제 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삭제했다"고도 했다.
그는 "저도 제가 맘카페에 가입할 줄은 몰랐다. 아직 낯설다"고 밝혔다.
2019년 동성 연인 김세연(34) 씨와 결혼한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자신이 임신 8개월째라고 밝혔다. 지난해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무기명·랜덤 방식으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해 오는 9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동성 커플의 임신이 공개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김씨는 출산 후 평범하게 산후조리원에 입소해 몸조리를 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 부부는 한국에선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나 부모로서 법의 보호나 혜택 등을 누릴 수 없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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