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에 ‘식중독 환자 3천여 명’…“예년보다 두 배”
[KBS 청주] [앵커]
역대 기온이 가장 높았던 봄철에 이어 폭염이 지속되면서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식중독 환자가 예년보다 두 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예식장입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뷔페 음식을 먹은 하객들이 이튿날, 구토와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예식장 하객/음성변조 : "아빠도 이제 설사를 계속 하시고, 고모는 구토 증세까지 와서 119에 실려 갔거든요."]
당시 보건 당국에 신고된 청주지역 환자만 80명을 넘었습니다.
[이지현/청주시 청원보건소 감염병예방팀장 : "유증상자 분들이 많이 발생이 됐어요. 지금 인적 사항 받아서 역학 조사 진행하고…."]
지난 4월에는 경북 경주에서 생선회와 해물전 등 미리 준비한 단체 음식을 먹은 관광객 6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올해 봄철은 평년보다 1.6도 올라 역대 가장 높았고, 때 이른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사고도 급증했습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보건 당국에 접수된 식중독 의심 신고는 220건으로 의심 환자는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같은 기간의 평균 환자 수보다 2.6배 높습니다.
[송광영/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생사무관 : "기온이 1℃ 상승함에 따라 (식중독) 환자 수가 6.2% 늘어나고요.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 상승하는 연구 결과도 확인했습니다."]
식약처는 최근 무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아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가 해제돼 음식점 이용과 단체 급식이 늘어난 만큼, 해동 음식은 즉시 소비하고 조리 기구를 구분해 사용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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