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8월 한달동안 석유 100만배럴 감산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지난 6월16일(현지시간) 사진으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연설하고 있다. 2022.10.15.

러시아가 8월 한달 동안 하루 100만 배럴의 석유 공급을 감축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기한을 8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발표다.

3일 AFP 및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세계 석유시장의 균형을 위해 8월 한 달 동안 하루 50만 배럴의 석유 공급량을 추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일일 50만 배럴의 감산을 진행중이고 유가 하락에 따라 추가 감산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50만배럴 추가 감축 입장을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앞서 발표한 감산 계획에 추가해 8월은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러시아의 8월 감축 규모는 100만 배럴이다. AFP는 이같은 러시아 정부의 발표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서방이 제재를 강화하자 모스크바가 대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오펙플러스(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 100만 배럴의 산유량 감축 계획을 7월까지가 아닌 8월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국영 언론은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삭감 계획은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일일 생산량은 약 900만 배럴이 됐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