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입찰`은 힐난하고, 상호협력은 칭찬? ...`오락가락`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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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협력업체 지원을 잘한 공로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자신의 SNS 계정에 "(벌떼입찰 등에) 정말 화가 난다"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따로 언급하며 호반건설을 강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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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상호협력'에는 초우수
호반건설이 협력업체 지원을 잘한 공로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자신의 SNS 계정에 "(벌떼입찰 등에) 정말 화가 난다"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따로 언급하며 호반건설을 강하게 질책했다.
'벌떼입찰'과 '협력업체 지원'은 사안의 결이 다르다. 그러나 같은 국토부에서 포상과 질책이 단기간에 겹치면서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3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올해 국토부가 실시한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에서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받은 것.
상호협력평가 제도는 건설사업자간 긴밀한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건설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과 건설공사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분해 △협력업체와의 공동 도급 및 하도급 실적 △협력업체 육성 △신인도 등을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기업 건설사는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등 총 23개사다.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 공공공사 사전심사(PQ)·자격심사 등 신인도 평가시 가점, 건산법 상 벌점 감경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국토부의 이런 행보에 일각에서는 '매주고 약준다'라는 시각도 나온다. 앞서 호반건설은 얼마 전 6월 중순 원 장관의 호된 포격을 맞은 바 있다. 원 장관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벌떼 입찰 조사 결과 과징금 부과를 받은 호반건설을 정조준한 것이다.
지난달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호반건설이 동일인 2세 등 특수관계인 소유의 호반건설주택, 호반산업 등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사업기회를 제공한 부당 내부거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608억원(잠정)을 부과했다. 이 과징금은 역대 부당 지원 사건에 부과된 과징금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원 장관은 다음날인 16일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호반건설의 2019~2021년도 벌떼입찰 건도 국토부가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며 "국토부에서 해당 시기 등록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한 뒤 더 자세한 불법성 여부는 경찰, 검찰 수사로 밝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제도적 보완을 통해 벌떼입찰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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