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부담 커지겠네”…이르면 8월 말부터 서울 버스 지하철 요금 300원 인상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7. 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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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해 “인상폭을 300원으로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인상시기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교통요금 인상을 굉장히 자제해왔던 서울시는 지난 연말 연초 요금 인상이라는 고육책을 내놨다”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대중교통 요금을 유지하고 싶었으나 서울교통공사 1조2000억원, 서울 버스 8500억원 등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수준의 엄청난 적자에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요금 인상을 위한 절차에 착수해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까지 마무리됐지만 물가인상을 억제해야 한다는 중앙정부 나름의 절박한 입장에 서울시는 충분히 동의하고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인상 시기를 조금 늦춘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인상 시기에 대해선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하철의 경우 경기, 인천 등과 생활권을 함께 하기 때문에 코레일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등과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요금 인상안을 확정한다. 확정된 요금 인상안은 이르면 오는 8월 말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무임 수송 손실 보전 등을 위해 최대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엔 변함이 없으나 물가 영향을 고려해 한꺼번에 올리기보단 두 차례 정도 걸쳐 순차 인상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코레일은 올 하반기 150원을 인상하고 나머지 150원은 추후에 조정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한 차례 인상 후 상황에 따라 총 인상 폭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버스 기본요금 인상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 버스 기본요금 인상 폭은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등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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