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는 5개월 만에 최저인데…"커피값 인하 없다"
[앵커]
지난해부터 주요 커피 전문점들도 다른 먹거리들처럼 커피값을 일제히 올렸었죠.
원둣값 인상이 그 명분이었는데, 최근 원두 가격은 5개월여 만에 최저치일 정도로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들은 값을 내릴 수 없다고 항변하는데요.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전문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커피값을 올렸습니다.
이상기후로 최대 원두 생산국 브라질의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급등해섭니다.
하지만 최근 생산 및 공급망 정상화로 국제 원두 가격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주요 원두 가격을 추종하는 국제 커피 선물 가격, 최근 두 달 사이 21.7% 내렸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커피 주재료인 원둣값이 내리니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커피 가격 인하를 기대합니다.
<이정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원두 가격이 이만큼 떨어졌으면 당연히 커피 가격도 내려가는 걸 소비자들도 기대하고 있죠. 일정 부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서…"
하지만 오를 대로 오른 커피값은 떨어질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커피업계 관계자> "아직도 2년 전보다는 비싸죠. (또) 다른 재료들 가격도 무시 못하고요. 커피 전문점 상황 다 비슷합니다."
원둣값이 여전히 2년 전에 비해 30% 높다는 겁니다.
특히, 원둣값은 물론, 다른 비용도 상승해 매출액보다 원가가 더 많이 늘어 인하 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7.8% 수준이었지만, 매출원가 증가율은 16%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비슷한 문제는 농심을 제외한 다른 라면업체들의 가격 인하 과정에서도 불거진 바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상품값 인하를 둘러싼 업계와 소비자간 갈등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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