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함대 나이지리아 방문..."서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의 호위함대가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습니다.

미사일 구축함 난닝항과 호위함 산야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으로 구성된 중국 해군 제43 호송편대는 현지시간 2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군함 3척과 700명 이상의 해군으로 구성된 중국 함대는 오는 6일까지 라고스 항에 머물며 양국 해군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합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해군 함대의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 방문은 이례적이지만 이곳에 앙골라나 나이지리아 등 중국에 석유를 수출하는 주요국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0년 넘게 투자와 무역, 차관제공 등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중국은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투입해 지난 1월 라고스에 심해 항구를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나이지리아의 기니만 해역에 해군 기지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중국은 2017년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에 첫 해외 해군기지를 열고 본국에서 수천 ㎞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나이지리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나이지리아 해군이 중국과 협력해 해상 안보 위협에 대처하고 기니만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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