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 시장 집까지 습격…숨진 소년 할머니 "폭력 멈추라"

2023. 7. 3. 19: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프랑스에서는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격에 숨지는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엿새째 이어졌는데, 파리 인근 도시 시장의 자택이 공격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숨진 학생의 할머니까지 나서 폭력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 앞마당에 새까맣게 그을린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파리 남쪽에 있는 도시, 라이레로즈 시장의 자택에 시위대가 차를 몰고 돌진한 뒤 불을 지른 겁니다.

대피 과정에서 시장의 부인은 다리가 부러지고 아이 한 명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장브륀 / 라이레로즈 시장 - "시위대는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닫자,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미친 듯이 폭죽에 불을 붙였습니다."

폭력 양상으로 치닫는 시위 진압에 특수부대까지 투입됐지만, 전국적으로 차량 577대, 건물 74채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 밤사이 700여 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시위자 3천 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이민자들의 누적된 분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격한 시위로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함자 / 시위 참가자 - "프랑스 경찰은 인종차별주의자들입니다. 경찰이 우리를 향해 총을 쐈기 때문에 우리는 복수를 합니다."

급기야 숨진 소년의 가족이 나서 폭력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나디아 / 숨진 소년 할머니 - "내 손자를 핑계로 이런 짓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제 멈춰야 합니다. 가게 창문을 부수거나 학교를 약탈해서는 안 됩니다."

시위 가담자의 30%가 십대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마크롱 대통령은 미성년 시위자들의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염하연 출처 : TF1, 인스타그램@_awa_ndiaye_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