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 산불 피해민 위로…“인간의 고통 공감”
[앵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합창단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오늘(3일) 11일간의 일정으로 강릉에서 개막한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데요.
대회 참가를 앞두고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습니다.
노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여 전 산불이 휩쓸고 간 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여전히 복구가 한창인 산불 피해 현장에 치유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1970년대 창단 이후 전 세계를 돌며 아름다운 선율을 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입니다.
강릉 산불 이야기를 들은 소녀들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특별 공연을 결정했습니다.
[올레나 솔로베이/보그닉 소녀합창단 지휘자 : "모든 생활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일이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우크라이나 소녀들이 전한 치유의 멜로디, 이재민들은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최양훈/강릉산불 이재민 : "저희들 지금 한창 원상복구 중인데, 사실상 많이 힘든 데, 다 같이 이렇게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합창단이 참가하는 강릉세계합창대회에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전 세계 46개국 324개 팀이 참가합니다.
[귄터 티치/세계합창총회 및 세계합창대회 위원장/인터쿨투르 총재 : "메달보다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노래를 하고 치유가 되고 하나가 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강릉세계합창대회 경연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와 전쟁이라는 악재 속에 성사됐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평화를 염원하는 8천여 명의 목소리가 강릉 전역에서 울려 퍼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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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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