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신임 고용차관 "노동개혁은 필수과제…편법·반칙·특권 발 못붙여"

"법치주의 확립 노동개혁 출발점"…노동계 겨냥 취임 일성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이성희 신임 고용노동부 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성희 신임 고용노동부 차관은 3일 "이정식 장관을 잘 보필하며 노동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노동개혁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적 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계 투명성 조치와 노란봉투법, 최저임금 등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며 최악인 노정(勞政) 관계와 관련 "정부는 가장 먼저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노사 법치주의 확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법치주의 확립을 지지해주셨고, 노동개혁이 말로만 하는 미사여구가 아니라 일관되게 행동한다는 신뢰를 형성했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법을 경시하고 대화와 타협이 아닌 힘에 의존한 노사관계는 상호 불신을 초래하고, 편법과 반칙, 특권을 양산하며 그 어떤 법·제도 개편도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며 "산업현장에 불법과 부조리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공정한 노동행정 실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차관은 △노사 법치주의 확립 지속 추진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국민 일터 안전·일자리 문제 해결 △'원팀 고용노동부' 등 추진의사를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노동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이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을 지냈다.

매일노동뉴스 편집국장 등 언론에 몸담은 뒤 공직에 입문해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건설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사무국장·조정심판국장 등을 거쳤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