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100만원 가겠다”…테슬라 달리자 불붙은 이차전지株
韓2차전지주 일제히 급등세
양극재 에코프로 장중 90만원 넘겨
외국인 코스닥 4700억 순매수 올 최대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분기(4월~6월) 차량 인도 대수가 지난해 2분기인 25만4000대 보다 크게 늘어난 46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직전 분기 42만대를 인도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4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테슬라의 인도대수가 늘어난 것은 공격적인 가격인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는 올해 1월 모델별로 6%~20% 까지 가격을 내렸다. 테슬라는 미국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에서 모두 가격을 내렸다.
인도 대수는 크게 늘어났지만 가격을 낮추면서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영업 마진은 2022년 19.2%에서 11.4% 까지 떨어졌다. 이번달 19일 발표되는 2분기 실적에서 낮아진 영업이익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률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지난해 말 108달러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올해 142%나 오르면서 30일 종가 기준으로 261.77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매년 생산능력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다. 2020년 50만대, 2021년 93만대, 2022년 130만대를 인도했고 올해는 180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텍사스 오스틴,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공장을 세워 생산을 하고 있고 멕시코에 추가 공장 설립이 확정됐다.
바클레이스는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개인 및 모멘텀 투자자 등 투자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아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업체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이익에 비해 목표 주가를 더 관대하게 책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경쟁자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체 미국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72%에서 60%로 낮아졌다. GM, 포드, 현대차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던 브랜드들이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내놓고 있고, 리비안과 같은 전기차 스타트업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향후 주가는 신차에 달렸다.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3 의 신형과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올해 이뤄질 예정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양극재 선두업체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 주가는 20.42% 오른 90만8000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사업회사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5.82% 급등했다. 음극재 양극재 제조업체인 포스크퓨처엠 주가도 4.53% 올랐다.
또 삼성SDI(7.17%) LG화학(3.60%) LG에너지솔루션(3.62%) 등 2차전지 3사의 주가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 호조 소식에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월간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차 전지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닥에서만 47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 규모로 올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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