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축제장서 총격…상반기에만 3백 건 넘어
[앵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축제가 한창이던 미국 볼티모어의 주택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0명 가까이가 다쳤습니다.
미국에선 올해 들어 300건 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볼티모어 남부의 한 주택가 축제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성년자였습니다.
수백 명이 모여 곧 다가올 독립기념일과 지역 연례행사를 기념하던 축제장이 순식간에 참극의 현장이 됐습니다.
[리차드 월리/볼티모어 경찰청장 대행 : "경찰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다수의 피해자를 발견했습니다."]
같은 날 캔자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7명이 다쳤습니다.
미국에서 이렇게 4명 이상 숨지거나 다친 총기 난사 사건은 올해 들어서만 338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사회적 스트레스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의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정도로 미국의 총격 사건은 거의 일상이 됐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5월 8일 : "의회는 이 위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는 상식일 뿐이고 대다수의 미국인이 원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총기 난사 사건이 빈번해질수록 자기 방어를 위해 총기 소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설문조사 결과, 총기 소지가 오남용 등으로 인해 안전을 저해한다는 응답과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모두 49%로 팽팽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의 60%는 앞으로도 총기 폭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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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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