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랠리 행진? 2분기 실적시즌에 기대감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의 막이 오른다. 주요 상장사의 실적에 따라 하반기 국내 증시 향방이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196곳 중 총 116개 상장사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6곳 꼴로 증익이 전망되는 셈이다.
전체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총 33조9119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로는 1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기간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상장사 가운데 14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주 중심 실적 분위기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코스피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다시 한번 상승 전환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장중 2650.45로 연고점을 찍은 뒤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2564.28까지 밀렸다.
다만 대형주 중에서도 업종별 희비는 갈릴 수 있다.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95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2% 늘어난 수준이다. 프리미엄 가전과 기업간거래(B2B) 부문 호조에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부문까지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업황 침체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8.3% 급감한 2375억원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2분기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 영업손실 규모를 3조~4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양대산맥을 이루는 SK하이닉스는 2조9810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국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하는 반도체 대형사의 2분기 실적 자체는 부진하지만 바닥을 찍고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이후 삼성전자는 3분기 3조6795억원, 4분기 4조958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되고 SK하이닉스도 3분기 2조2436억원 손실, 4분기 1조1605억원 손실로 적자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 상반기 랠리를 이끌었던 2차전지 업종 중에서는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이 각각 1년 전보다 254.8%, 29.8% 증가한 6941억원과 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종에서도 현대차와 기아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조6089억원(21.1%), 2조9801억원(33.4%)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도 1년 전보다 55.9% 증가한 6289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의 상승세가 재개될 전망"이라면서 "한국 수출 개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7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코스피 상승세에 중요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펀더멘털 저점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상대적 강세 국면이 전개될 경우 3분기 중 28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 둔화, 비용 부담 등 부담스러운 기업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섹터와 스타일이 지수를 아웃퍼폼할 것"이라며 "2023년 기준 매출 및 순이익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 자유소비재, IT 업종이 2024년 매출 증가 및 순이익 개선 기대감으로 하반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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