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 2005년 폭동 피해 능가…주변국으로 확산
[앵커]
경찰의 총격으로 10대 소년이 숨진 뒤 시작된 프랑스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포된 시위대가 3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스위스 등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일어나 유럽 각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를 막기 위해 거리마다 경찰 특공대가 배치됐습니다.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차량 운전자는 어김없이 체포됩니다.
["뒤로 물러서!"]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에선 시위 해산을 위해 최루탄까지 사용됐고, 방화와 약탈이 계속되자 밤에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함자/시위 참가자 : "약탈이 많습니다. 저들이 우리를 총으로 쐈으니, 우리도 약탈로 복수를 하는 겁니다."]
파리 남부 외곽 도시 라이레로즈에서는 시장 집에 시위 차량이 돌진하면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시장은 시청에서 비상근무 중이었고, 집에 있던 부인과 자녀가 대피하다가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뱅상 장브룬/라이레로즈 시장 : "딸은 넘어져서 눈썹 쪽 뼈가 부러졌고, 많은 출혈이 있었습니다. 정신적인 충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달 27일 17살 소년 나엘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이후 지금까지 3천여 명의 시위 가담자가 체포됐습니다.
2005년 프랑스 대폭동 당시 체포자 수 2천8백여 명을 능가하는 규모입니다.
스위스 로잔과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폭력 시위와 방화가 일어나 유럽 각국은 시위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 국빈 방문 일정까지 연기하고 시위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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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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