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김동연·오세훈 오는 11일 수원서 회동

김지혜 기자 2023. 7. 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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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및 교통 현안 논의, ‘동상이몽'우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9월 인천시 중구 월미도 한 음식점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오는 11일 경기도 수원특례시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수도권매립지 등 수도권 공동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11일 수원의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김 지사와 오 시장 등과 함께 수도권 광역단체장 간 회동을 한다. 이날 회동에서 유 시장 등은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 교통 현안, 그리고 공공요금 인상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같은 수도권 광역단체장의 회동은 지난 2월 서울 노들섬에서 환경부·인천시·경기도·서울시가 만난 4자 협의체 회의와, 지난해 인천 월미도와 경기도 김포 마리나 선착장 등의 회동에 이은 4번째다.

이번 회동에서 유 시장은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매립 종료와 함께 새로운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의견을 적극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매립지는 인천시와 서울시·경기도와의 입장 차이가 첨예하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선제 조건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에 경영권 이관 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 관련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보이고 있지 않다.

또 수도권 3개 시·도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대체매립지 조성에 대한 의견도 쉽게 모으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21년 4월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공모를 했으나 단 1곳의 지자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무산한 이후 추가 공모 등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멈춰서 있다.

유 시장은 이날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만나려 한다”며 “이는 여러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로드맵을 공개하기에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다만 3개 시·도 실무진 등이 꾸준하게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민선 8기 공약으로 ‘임기 중 대체매립지 확보’로 정했으며, 앞서 같은해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인천 지역공약에 ‘임기 중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 선언 및 대체 매립지 조성 추진’을 담았다. 

특히 유 시장은 이번 회동에서 수도권으로 묶인 광역교통에 대한 논의도 테이블에 올려 놓을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와 경기도·서울시는 GTX-D의 Y자 노선 추진과 GTX-E 등 교통 현안이 맞닿아 있다. 인천의 북부권 주요 신도시가 경기도 김포와 서울 강서구 등과 인접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천시는 경기도와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과 관련해 정차역 및 노선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유 시장은 또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에 이어 상·하수도는 물론 쓰레기봉투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도 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비롯해 상·하수도 및 쓰레기봉투 요금 등 지난 민선 7기에 동결한 비용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서울과 경기 등과 함께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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