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이낙연 정치 복귀 행보…당 내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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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정치권의 이목이 요즘 호남에 쏠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역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하면서 사실상 정치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신당 창당을 언급했던 금태섭 전 의원은 내일 광주에서 첫 공개 행사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호남을 둘러싼 정치 지형의 변화와 그 의미,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정부는 물론 민주당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놨고요.
특히 민주당에 대해서는 국민 기대에 미흡하다 이런 평가를 내놨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직접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 눈높이에서 혁신을 해야 된다라는 발언을 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혁신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덕성 회복이라는 건 결국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는 건 이른바 개딸 중심의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 와서 당내 문제에 대해서 본격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하는데 최근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여론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자체 평가에서 자신감을 얻은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인적 쇄신과 당내 공천룰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혁신위의 활동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견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재개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간 신경전은 사실 더 날카로워진 이런 모양새로 보이는데 결국은 이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혹은 이런 회동을 통한 어떤 해법을 찾지 않겠냐 이런 측면에서 언제 만날까 이런 좀 기대감도 있는 것 같은데요?
[답변]
안 그래도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이낙연 전 대표 측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당분간 만날 계획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두 회동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 차이가 좀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당장 이낙연 대표를 좀 만나서 최근에 당내 분란이라든지 그리고 대안 세력이 형성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른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이라는 발언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요.
반면에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할 의제가 없고 또 필요도 없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당분간 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그런 만남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에 반해서 민주당 혁신위의 존재감은 다소 약해지는 느낌이 큽니다.
1호 쇄신안인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이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인데 2호 쇄신안으로는 김남국 의원 등을 언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꼼수 탈당 방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지금 민주당의 대여 투쟁 전략과도 연관이 돼 있는데요.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혁신위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는 실정이고요.
두 번째로는 지금 혁신위에서 첫 번째 혁신안으로 내놨던 불체포 특권도 당내 반발로 흐지부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고요.
2호 혁신안으로서 방금 말씀하셨던 김남국 의원, 송영길 전 대표 등을 염두에 둔 꼼수 탈당 방지책을 제안했지만 이것이 검수 완박 당시의 꼼수 탈당의 상징과 같은 민형배 의원을 겨냥한 꼴이 되었다라는 것들도 좀 부담이 되고 있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의 회심의 노림수라고 할 수 있는 혁신위 활동이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진다면, 어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당내 어떤 계파 갈등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했던 애초의 취지,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3지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금태섭 전 의원은 내일 지역 토론회 장소로 첫 장소로 광주를 택했습니다.
그만큼 이런 신당 창당에서도 호남의 평가, 호남의 선택이 갖는 의미가 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KBS 광주방송총국 그리고 광주 MBC에서 최근에 여론조사를 실시했었는데 두 여론조사의 공통점은 높은 현역 교체 찬성률 그리고 무당파의 지속적인 증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호남 지역에서 이렇게 증가하는 무당파들은 신당의 최대 수요처로서 기능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양향자 의원을 비롯해서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이 호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양향자 의원의 경우 중도 보수 성향의 신당으로의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금태섭 전 의원의 경우는 민주당과의 연합까지 염두에 둔 진보적 3지대 신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가성비 전략을 통해서 민주당이 수용하지 못한 인재들을 영입해서 호남을 중심으로 어떤 신당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라는 전략 차원에서 내일 토론회도 개최하는 것 같고 이른바 출정식이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저희가 내일 또 금태섭 의원을 이 스튜디오에 출연을 시켜서, 출연을 부탁드려서 관련된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고요.
민선 8기 1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강기정 시장은 속도감 있는 변화와 도전이다, 김영록 지사는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렇게 이제 자평을 했는데 1년 평가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광주와 전남의 좀 처한 위치가 다른 것 같습니다.
광주는 신임 시장이고 전남은 재선이기 때문에 평가의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지만 일단 1년 차라는 점에서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그렇지만 통합, 상생의 발전 전략이라기보다는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광주전남연구원을 분리했다는 것은 결국 각각의 지역에 맞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광주는 광주 플러스 인근 시군과의 통합을 통해서 어떤 발전 전략, 메가시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고 전남은 농수산업 중심에서 관광 플러스 우주항공산업 중심으로 발전하겠다는 그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이른바 국가산단 지정을 통해서 전략산업을 유도하고 있는데 자칫 내부 역량의 결집 없이 따라가다 시즈프스의 엉덩이 밀기처럼 원인도 모른 채 어떤 실패하고 마는 그런 우를 범하는 것은 경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시간 관계상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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